냉국 한 그릇, 엄마의 봄 밥상이 생각나는 날
햇살이 유난히 맑고 따뜻하던 4월 어느 날,문득 냉국이 생각났다.쑥쑥 자란 달래와 오이, 그리고 새콤한 식초향.입안 가득 퍼지던 그 시원한 봄맛은 엄마가 차려주시던 밥상에서 시작된 기억이었다.엄마의 냉국, 그 맛의 기억엄마는 봄이면 냉국을 꼭 만드셨다.손질된 오이는 가늘게 채를 썰고, 달래는 다듬어 송송 썰어 넣은 뒤,살얼음 동동 뜬 양념간장 물에 담가 식탁 한쪽에 조심스레 올리셨다."입맛 없지? 이거 한 숟갈 먹어봐."엄마는 늘 그렇게 말하며 따뜻한 밥 한 공기와 냉국 한 그릇을 내주셨다.달래의 알싸함, 식초의 새콤함, 그리고 살짝 감도는 단맛까지.그 모든 건 따뜻한 봄과 엄마의 손맛이 어우러진 완벽한 한 끼였다.봄날의 식탁이 주는 위로오늘은 마트에서 달래 한 단을 샀다.오이를 썰고, 마늘 약간, 간장..
2025.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