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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감성 나들이 — 성남 율동 공원에서 만난 개나리의 봄

by 블사조 님의 블로그입니다 2025. 4. 23.

 

언제 이렇게 피었을까.
조용히 피어나 어느새 봄의 주인공이 된 개나리.
성남 율동공원은 4월의 따스한 햇살 아래 노란 꽃물결로 가득했다.
도시의 바쁜 공기를 잠시 벗어나, 가족과 함께, 혹은 혼자서도 충분히 좋았던 그런 하루.

율동공원, 도심 속 봄을 품은 공원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율동공원은 분당에서 가장 넓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자랑하는 시민공원이다.
공원 내부에는 큰 호수와 산책로, 그리고 카페거리까지 조성되어 있어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손꼽힌다.
4월이면 공원 입구부터 이어지는 산책길 양옆으로 노란 개나리가 활짝 피어 장관을 이룬다.
주차 공간은 넉넉하고, 공영주차장은 주말 기준 1시간 1,000원 정도로 부담 없다.

노란 개나리꽃길을 걷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노란 개나리들이 줄지어 인사하듯 반겨주었다.
햇살은 따뜻했고, 꽃길 위로는 가족과 연인들, 아이들과 강아지까지 모두가 조금은 천천히 걷고 있었다.

벤치에 잠시 앉아 숨을 고르고 호수 너머로 바람이 흔드는 꽃잎을 바라보다 보면 도심 한가운데라는 사실조차 잊게 된다.
그 풍경을 바라보던 엄마가 조용히 말했다.
"옛날에는 학교 담벼락에 저런 개나리가 다 피었었지…"
그 말속엔 오래된 봄날의 기억이 담겨 있었다.

산책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팁

율동공원은 한 바퀴 도는 데 1시간 정도 소요되는 평탄한 코스다.
아이들과 함께 가볍게 걸으며 꽃구경하기에 딱 좋다.
공원 중심의 커다란 호수 옆에는 벤치와 피크닉 공간이 많아 도시락이나 간단한 간식을 챙겨가면 더욱 즐겁다.

공원 외부엔 유명한 카페거리와 율동 맛집 골목이 연결되어 있어 산책 후 브런치나 디저트를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주말에는 오전 10시 전 도착을 추천한다.

봄날, 마음에 남은 노란 흔적

가끔은 이런 평범한 나들이가 가장 특별한 기억으로 남는다.
성남 율동공원에서 마주한 노란 개나리꽃길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봄이 내 곁에 있다는 걸 알려주는 따뜻한 증거였다.
다음에도 이 길을 다시 걷고 싶다. 그땐 조금 더 천천히, 더 오래 머무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