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선화 흐드러진 진천 농다리 — 봄을 걷는 하루
바람은 부드럽고, 햇살은 따스하다.이 계절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찾은 곳, 충북 진천의 농다리.수선화가 흐드러지게 핀 그 길 위에서, 나는 잠시 걸음을 늦췄다.소란스럽지 않은 봄, 조용하고 고운 풍경 속으로 들어간다.진천 농다리, 봄이 머무는 곳진천 농다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로, 충북 진천군 초평면 용정리에 위치해 있다.다리 길이는 약 90m, 높이는 1.2m 정도로 자연석을 이용해 쌓아 올린 아치형 구조가 고풍스럽다.봄이면 다리 양옆으로 수선화가 가득 피어 ‘벚꽃길’ 못지않은 ‘노란 꽃길’로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주차장은 무료이며, 평일에는 조용한 분위기를 즐기기에도 좋다.걸음마다 감성이 묻어나는 풍경다리를 건너기 전,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양옆에 펼쳐진 수선화의 노란 물결이었다..
2025. 4. 23.